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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글로벌

팔로워 숫자가 매너를 이길 때: 완 첸후이부터 글로벌 인플루언서까지, 계속되는 진상 행각의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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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의 진상 행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이들이 저지르는 문제적 행동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성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오늘은 중국의 완 첸후이부터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진상 행각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인플루언서

1. 칸 영화제를 뒤집은 완 첸후이의 ‘규정 무시’ 스캔들 🎭

1.1. 2m 대형 드레스와 규정 위반 논란

중국의 인플루언서 완 첸후이(32)는 6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스타입니다. 그녀는 최근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리브 원 데이’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첸후이가 입은 드레스는 겹겹이 쌓인 오간자 소재로 제작됐으며, 풍성한 꽃잎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치마의 길이는 약 2m가량으로, 5~6계단을 덮을 만큼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칸 영화제 측이 올해 과도한 노출 의상을 금지하고, 부피가 지나치게 큰 의상도 제한했다는 점입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부풀어 오른 드레스가 통행에 지장을 주거나 상영관 착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1.2. “상습범”으로 지목된 첸후이의 주목 갈구 행동

첸후이의 소셜미디어에는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복장 규정을 전해 들었고, 주최 측에 드레스 사진을 보낸 뒤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레드카펫을 걸을 때 방해받지 않았음은 물론, 최고의 룩(Look)을 받았다”며 자신이 미디어의 시선을 사로잡았음을 자랑스럽게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첸후이를 “상습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작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치마가 풍성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 베테랑 배우 공리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제의 공식 생중계 화면에서 공리는 멀리서만 촬영됐지만, 첸후이는 90초 동안 긴 클로즈업 샷을 받았습니다.

2. 인플루언서의 이중적 정체성과 논란적 행동 ⚖️

2.1. 배우가 아닌 인플루언서로서의 첸후이

첸후이는 중국의 3대 연기학원 중 하나인 중앙희극학원 출신이기는 하지만, 배우보다는 그의 사생활이 더 유명한 인플루언서입니다. 2017년 25세 연상의 중국 유명 음악가 산바오와 결혼해 화제가 됐으며, 당시 누드 컨셉의 결혼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두 아이를 낳은 이후 2020년부터 온라인에서 육아 관련 제품을 판매했는데, 한 번의 라이브 방송으로 최대 3000만 위안(약 58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첸후이가 출연한 칸 영화제 작품은 없습니다. 작년에는 “내가 출연한 영화가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작품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2. “국가를 위한 영광”이라는 궤변

중국 네티즌들은 첸후이가 전 세계에 자국 망신을 줬다며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첸후이는 “이건 국가를 위해 영광을 안긴 것이다. 적어도 수치를 당하지는 않았다”며 “나는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를 재정의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응수했습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갑질 행태 🌑

3.1. 과도한 특권 의식과 요구

인플루언서들의 갑질 행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PR회사 H대표는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황당함을 넘어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특정 국가에서 유명한 유튜버 2명을 섭외해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작업이었는데, ‘스태프와 매니저 등을 포함해 8명이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8인의 비행기와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들어온 인원의 다수가 스태프가 아니라 인플루언서 가족과 지인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갑질은 브랜드와 협업 파트너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4. 진정성 없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문제점 💰

4.1. 가짜 인플루언서와 조작된 지표

글로벌 마케팅·PR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지만, 동시에 ‘가짜 인플루언서’와 뒷광고에 대한 문제의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짜 인플루언서들은 팔로워를 구매하거나 실제보다 더 참여가 많은 것처럼 지표를 조작해 브랜드를 속이고 파트너십 및 광고 계약 가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상파 방송국 CBS 뉴스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업 체크(Cheq)의 연구를 인용해 이러한 기만적인 관행 때문에 업계 광고비의 약 15%, 즉 2019년 총 13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4.2. 과시적 소비와 비판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침대에 누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하루에 30만 위안(6000만원)을 벌었다”고 자랑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부와 특권을 과시하며 팔로워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자주 생산합니다.

5. 인플루언서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 🛣️

5.1. 투명성과 진정성의 중요성

인플루언서 산업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케팅 회사 메타포스(Metaforce)의 데이비드 캠프 매니징 파트너는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오디언스를 구축해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만 자신들을 대변해줄 에이전트를 두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기적 성향을 드러낼 경우 부정적 임팩트가 더 쉽게 발생하게 되는 구조의 원인으로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부재를 지목했습니다.

5.2. 규제와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같은 규제 기관들은 인플루언서 콘텐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 지침을 제공하고 있지만, 모든 인플루언서를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통해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평가하고 의심스러운 협찬과 광고를 식별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6. 디지털 시대의 책임있는 영향력 🌐

완 첸후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인플루언서들은 단순한 관심 끌기와 수익 창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책임이나 문화적 맥락을 무시한 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데 열중합니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소비자 결정과 문화적 규범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의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무분별한 행동은 심각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디지털 시민으로서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지지하며, 문제적 행동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팔로워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책임과 진정한 가치 전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인플루언서 문화에서 진정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팔로워 수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지지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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