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라는 도시는 좋지만
갈때마다 고민이 된다.
뭘 먹어야 하나...
차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좀 외곽의 맛집을 가볼텐데
빠듯하게 대중교통으로 다녀와야 하니...
지방 도시를 가면 늘 거기엔 뭔가 고유한 맛집이 있을 것 같고,
꼭 그런 곳을 가야 한다는 강박이 아직도 있나보다.
청주 정도 대도시면 사실 도시 내에는
지역색 강한 맛집이 별로 없는게 정상인데도
미련이 남아 늘 찾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해장국집을 봤는데 그게 청주.
그래서 검색하다 보니
예전 우시장 근처로 해장국집이 번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검색해서 나온 곳이 이곳이라 여길 가봄.
어차피 내 최종 목적지 가는 길에 있어서
더 좋았다.
해장국집 외관.
건물 자체는 엄청 오래되어 보이지도, 신축도 아닌 그런 건물 ㅇㅇ
바로 앞은 건물을 짓는건지 터를 닦고 있었다.
길을 좀 헤매서 본의아니게 서문시장을 좀 돌았는데
여긴 철물, 다라이(?)같은걸 팔거나 가구거리가 있는 등
좀 특이한 느낌의 시장.
전형적인 전통시장은 아닌듯?
방역패스 시행 전이었긴 한데
사장님은 확인을 잘 해주고 계셨다.
어중간한 시간대에 갔는데 손님이 있어서 내부를 많이 찍진 못했다.
평범한 식당 내부.
밑반찬이 나오는데,
다 입맛에 맞는다.
저 맨끝쪽에 있는
파같은 야채를 꿀같은걸로 버무린 반찬이 있는데
뭔진 모르지만 맛있어서 더 먹었다.
이거저거 고르기 귀찮아서 시킨 서문해장국.
제일 비싼대신 다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만 봐서는 모르겠지만
냄새는 좋다.
뒤적이니 뭐가 많이 들어있다.
맛있다.
난 선지는 특별히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데
여기 해장국에서 제일 맛난게 선지였다.
그간 먹었던 선지해장국은 다 뭐였던걸까...
선지가 이렇게 순두부같은거였던가....
원래 선지해장국은
다들 같은 메뉴 시킬 때나 그냥저냥 먹었는데
이런 선지라면 찾아서 먹을듯.
다 먹고 나와서 도청 앞으로 버스타러 가는데
다리가 있네.
멋있게 만들어서 이게 청주대교인줄 알았더니
서문대교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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