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신대방 평양냉면 맛집]서평면옥(ft.여기가 낫다. 육향 느껴지는 평양냉면집)

보라매병원 바로 앞, 전문건설회관에 위치한 보라매 평양냉면 맛집 서평면옥.
이 동네는 주변 신대방 주택가와는 굉장히 이질적인 오피스 상권이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큰 공원인 보라매공원과 보라매병원, 그리고 롯데백화점으로 둘러싸인
고층건물 블럭들은 여의도나 강남처럼 넓지 않지만 굉장히 콤팩트한 현대적인 오피스 상권.
물론 그렇게 조성된지도 이제 꽤 됐지만,
그만큼 이 주변에도 괜찮은 집들이 많다.

그 중 냉면맛집, 서평면옥이 있다.

보라매병원 바로 앞 전문건설회관의 지하 아케이드에 위치한 서평면옥.
가족 중에 보라매병원을 다니는 사람이 있다보니 이 동네 음식점들 뒤져보면서
맛집을 좀 찾았는데 여기가 그 중 제일이었다.
접근성도 제일 좋음.

꽤 큰 아케이드.
참고로 이동네는 오피스상권이라 주말에 문 닫거나 일찍 영업종료하는 가게가 많다.

거의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신대방 평양냉면집.
우래옥과 비교하면 어떨까.
사실 그때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기에...
그래도 날씨가 아직은 물냉을 부르고 있기에...

냉면집 밑반찬이야 뭐 다 이러하다.

서평면옥 메뉴

메뉴.
내가 갔을때 피크타임 지났을 때인데
어복쟁반 먹으러 멀리서 온 분도 있었다.

그리고 나온 평양냉면.

사장님이 단골손님들이랑 얘기하는걸 얼핏 들어보니
겉보기엔 깔끔해보여도 꽤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하다가 중간에 사정이 있어서 안하다가 다시 영업하는거라는 뉘앙스.

그렇게 근본있고 또 맛도 있기에
나처럼 나그네손님이 있는 반면 단골이나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나보다.
평양냉면 네임드 가게들과 비교해도 전통이 그렇게 짧진 않은듯.

먹어보니 알 것 같았다. 단골이 있는 이유를.

아무것도 안넣은 디폴트 상태에서 육수의 맛이 다른 평양냉면집보다 깊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육향이란거, 그게 확실히 좀 더 있다.
전에 먹었던 집들은 거의 소믈리에 빙의해서 억지로 찾아내야 했던 향이
여기선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그래도 슴슴하긴 하지만, 아무튼 다른 평양냉면집에서 먹는거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여긴 좀 다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