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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록/수도권

월곶 - 임장과 손품(feat. 문파워 액션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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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

한 3년 전만 해도 잘 몰랐던 곳.

사실... 잘 몰랐다기 보다 아예 존재 자체를 몰랐음.

월곶이라는 지역이 있는지도 몰랐고, 월곶역이란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여기에 포구가 있다는 것은 당연히 몰랐고, 여기에 아파트가 있다는건 더더욱 알 리 만무했다.

아마 서울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고, 시흥시민조차도 월곶이 어딘지, 혹은 알아도 위치상 거기 인천 아니야? 할 수도 있을 듯.

그런 나같은 사람들에게 월곶이 어디인지 검색해보게 만들고, 지하철노선도 어플 켜서 위치 확인하고, 주소 확인하고서 흠 한 번 가볼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월판선!!!


판교로 연결되는 노선이 있다는데, 그게 앞글자에 월자가 붙은걸 보니 시발점은 어디인가 싶고, 찾아보니 그게 월곶이라는 동네고, 월곶이 어디야? 하는 마음에 검색하게 되고, 그렇게 나는 월곶의 늪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손품 열심히 팔고, 6개월동안 한 세 번 정도 방문했던 것 같다.

아, 수인선 전체개통하던 날에도 갔었으니 네 번인가.

 

그리고 갈때마다 월곶은 설렜다.

차로 가든, 지하철로 가든지.

 

그리고 월판선이 나한텐 실사용할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월판선 개통하면 우리 회사까지도 코앞이네...?

이렇게 월곶에 빠져들 일이 하나 더 생겨버렸다.

 

내가 작년 이맘때부터 자주 다녔었는데, 나만 알고 싶었는데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다들 아시더라는 그런 좋은 동네다.

 

하도 많은 분들이 분석을 빡세게 잘해두셔서 난 그냥 여행기처럼...

 

1. 입지

1-1. 월곶의 현재 철도노선 - 수인분당선(혹은 분당수인선?)

 

겁나 길다. 모든 역이 표시되진 않았다.

 

내 생활권역 상 수인선을 탈 일이 많지 않아 이 수인선과 분당선의 연결이 확 와닿지는 않았는데, 전체개통일날 월곶부터 수원까지 직접 타보니까 좀 감이 왔다.

1호선을 위시한 다른 노선들처럼 시발점과 종착역의 거리나 시간같은게 선순위가 아니라, 경기남부의 큰 도시간 연결이 매끄럽게 됐다는 점이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 보면, 안산이나 수원을 갈 일이 전혀 없고, 예전에 봉담쪽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맛보고서 운전미숙자인 나는 차를 가져가면 안될 동네로 각인됐으나 이 노선이 완전 연결됨으로써 봉담지역의 교통 개선에 이바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 내에서의 이동도 좀 더 편리해질 것 같다.

노선도에 안나오지만 오목천역이라던가 수원 외곽까지도 지하철역이 생겼으니 편의성이 증대된다.

 

그리고 신선했던건, 안산과 수원의 연결.

지도로 보면 시흥, 안산이랑 수원은 가까워 보이는데 대중교통으로의 왕래는 좀 불편했을거다.

나같은 뚜벅이는 금정갔다가 4호선 갈아타고 갈거고.

금정역 환승이 아무리 편리해도 환승 자체가 귀찮은건 사실이다.

 

설마 이걸 타고 청량리에서 인천가는 사람은... 없겠지.....?

1호선 타시기 바랍니다.

 

1-2. 월곶의 현재 교통

월판선 착공이 예정보다 좀 빨라졌다고 하는데, 아직 시작 안했으니 현재 기준으로는 수인선기준으로만 본다면 안산, 수원 출퇴근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용자가 계신다면 선릉까지도 출근은 이론상 가능하다.(몸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런데, 월곶 기준에서 수인분당선은 직주근접에 너무 적합한 노선이다.

근처에 일자리가 많은 공단이 두군데나 되는데, 가까우면서도 공단 냄새가 안나는 묘하고도 좋은 곳이다.

아마 여기 임대 놓는 분들은 세입자 없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직주근접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고루 잡을 수 있는 곳.

 

자동차도로는 뚜벅이라 잘 모르지만... 월곶을 알게 되고나서부터 경기 남부로 차를 타고 가면 월곶 표지판이 많이 붙어있다. 

월곶IC, 월곶방향, 월곶분기점 등... 어쨌거나 근처에선 도로교통 요지인 것.

 

1-3. 지극히 내 주관 속의 입지

 

발로 그린걸까...

 

지도에 낙서(?)한대로 설명해보자.

1번 월곶 - 배곧에 있는 신세계시흥프리미엄아울렛까지 매우 가까움. 

2번 일자리-인천남동공단, 안산반월공단 및 시화공단 등 

3번 3기신도시 혹은 급격히 성장하는 광명시흥. 광명시흥테크노밸리로 일자리까지 많아질 예정.

4번 "월판선". 두말하면 입아프다. 판교 일자리 직주근접 향상. 판교까지 30분대 접근 가능.

5번 신안산선/여의도. 월곶이 월판선만 이용해서 강남 접근성만 들어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안산선만 1회 환승하면 여의도 접근성도 극적으로 향상된다.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 가능. 광명역은 10분이던가?

여의도를 가장 빨리 가려면 시흥시청역에서 갈아타도 되고, 다른 지선(신안산선은 남쪽에서 광명역까지 2개 노선이 모여져 광명에서 여의도로 1개의 노선으로 간다)으로 가고 싶으면 중앙역으로 가서 갈아타도 된다.

6번 제2경인선, 인천2호선 연장. 제2경인선이나 인천2호선이 연장되면 인천, 부천, 서울 서부권 진입 편리.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7번 강릉까지 가는 월판, 경강선의 최종합체형 노선이 생기면 강원도 여행도 편리.

 

1-4. 손품팔아 알게 된 입지(월곶 호재)

  1) 월곶역세권 초고밀 개발 및 미니신도시 조성

  2) 서울대병원 개원 예정(배곧)

  3) 국가어항

  4) 배곧과 차도교 및 보도교 설치로 아울렛 등 편의시설 접근성 증대

  5) 월곶역에서 배곧까지 트램 연결(아마 그 이상도 연장되지 않을까?)

 

2. 월곶의 아파트

월곶풍림아이원1차, 월곶풍림아이원2차, 월곶풍림아이원3차, 월곶풍림아이원4차, 월곶유호N플러스빌1차, 월곶유호N플러스빌2차, 부성파인하버뷰,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

 

3. 실사

 

 

월곶은 바다를 마치 한강처럼 끼고 있는 곳. 

밤까지 머무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밤에 보면 야경도 아름다울 것.

인천논현과 배곧쪽 아파트들이 밤에 보면 예쁠 것이다.

월곶야경을 검색해봅시다~

 

 

해안가에 위치한 건물들.

정작 월곶풍림은 사진을 안찍어뒀네... 구글포토에 올렸을텐데 못찾겠다...ㅠㅠ

 

 

이 광장에 트램까지 서면 진짜 멋질거같다.

 

 

내가 월곶에서 바다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월곶역사와 그 앞 광장이다.

건물도 특이하고, 광장도 잘 정비되고, 도로도 방사형으로 잘 뻗어있는데 한적해서 쾌적한 느낌.

 

 

여긴 월곶에 있는 책한송이라는 카페. 

작지만 꽤나 사랑스러운 공간.

 

4. 결

월곶은 전국, 지방 구석구석 불장이 일어났을 때에도 집값 상승이 크지 않았던 곳이다.

최근에는 말도 안되는 저평가임을 사람들이 눈치채고 슬슬 상승이 시작되는 듯 하지만 아직도 저렴해보이는 곳.

아마도, 월곶 자체의 네임밸류가 너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옆동네인 소래만 해도 소래포구 이미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어디 위치해있는지 아는 반면 월곶은 나도 몇년 전엔 있는지조차 모르는 동네였다.

 

그러나 월곶IC 등 서해안의 중요 교통 결절이 있는 곳이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이곳에 수인선 역이 있었을 것.

 

바다를 끼고 있되 서해안 특유의 뻘이 있어 반쪽의 바다에 가까운 월곶의 바다는 국가어항사업으로 관광미항이 될 것이고, 시흥시에서 열정적으로 추진중인 골든코스트 사업의 시발점일 정도로 생활환경 자체가 극단적으로 좋아질 것.

 

여기에 더불어 월판선과 수인선 및 주변의 신안산선과 제2경인선 등의 복합 효과와 인천발 KTX 이용도 편리해짐으로써 직주근접도 한순간에 좋아지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미니신도시까지 돌아오면 인구수까지 늘어서 현재의 월곶에 조금 아쉬운 고등학교 설립 등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며, 지금도 꽤 괜찮은 월곶 상권이 극단적으로 좋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렇게 미래비전만 이야기하지만, 

난 월곶에 처음 온 순간부터 반했었는데...

월곶사는 사람들은 싫어할지 몰라도 월곶 진입로에 있는 아치가 휴양지 진입하는 듯한 흥분감을 주었고, 월곶주민들에게 어쩐지 환영받지 못하는 마린월드 건물도 너무 이채롭고 독특해서 마음이 갔다.

거기에 바다와 아기자기 있을 거 다 있는 상권.

 

지금도 좋은 월곶이 얼마나 더 좋아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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