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시절, 구로애경백화점 때부터 아마도 이동네 상권을 이끌어갔을 그곳.
지금은 운영주체가 NC로 바껴서 백화점이자 도심형 아웃렛으로 바꼈지만,
근처에서 쌍용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가장 큰 건물이기도 하고,
가장 큰 상업시설이다.
규모로만 따지면 디큐브시티에 밀리진 않을 것 같은데...
오다가다 자주 보게 되는 곳임에도 여기서 밥먹을 기회가 많진 않았는데
옷구경하다가 어머니가 급허기지다 하셔서 식당가로 ㄱㄱ.
NC백화점 신구로점은 지하에는 델리들과 푸드코트 형식의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음식점들이나 베스킨라빈스31, 킴스클럽 등이 입점해있고,
6층이 백화점스러운(?)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구로NC백화점 영업시간: 10:30 ~ 21:00
식당가인 6층에 왔고, 그럴듯한 식당들이 여럿.
근데 괜찮은걸 먹고 싶으면서도 또 너무 헤비하게 먹고 싶지는 않은 묘한 마음.
그렇다고 지하에서 먹고 싶지도 않고, 날이 좀 더웠더래서 나가서 헤맬 생각도 없었다.
그러던 중 층 가운데쪽에 그럴듯한 타일로 인테리어한 음식점이.
탄탄미엔, 우육탕 이런게 써있는걸로 봐선 대만이나 홍콩 컨셉 음식점인가 했다.
뭐 물론 그게 맞기도 하고.
파란 타일이 예쁘기는 한데 막 홍콩이나 대만 느낌이 나지는 않지만...
메뉴는 적당한 수준.
탄탄미엔이나 우육탕과 거기 들어가는 재료들로 면이나 덮밥 등을 변주해서 판매하고, 딤섬류도 파는
캐주얼한 홍콩식 음식점.
난 우육탕면 하면 대만밖에 생각 안나는데 홍콩도 뭐 많이 먹겠지.
아예 홀에는 직원이 없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음식을 직접 받아가고, 다 먹으면 퇴식구에 반납하는 시스템.
그러니까 식당가에 입점해도 이정도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듯.
소롱포와 하가우까지 곁들인 항공샷.
딘다이펑같은 제대로 된 소롱포가 아니라서 육즙 콸콸 이런 느낌은 전혀 없고,
솔직히 그냥 한입에 호로록 해도 입천장이 델 위험은 없다.
하가우는 새우가 들어갔으니 맛없기 힘들고ㅎㅎ
우육탕면은 대만에서 먹었던 말도 안되게 깊은 맛...은 당연히 아니고, 이런 식당에서 먹는 것 치고는 괜찮았다.
탄탄미엔도 가격에 적당한 맛.
적당한 땅콩맛과 적당한 수준의 국물맛.
물론 저 적당함이란건 홍콩이나 대만 본토 대비 적당함이란 거고,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들이 하는 식당에서도 이 정도 맛 내는 곳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딤섬류는 저렴해서 그런지 퀄리티가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가격 감안하면 또 그럭저럭 먹을만.
어머니는 까탈스러운 편임에도 국물까지 맛있게 다 드셨으니
그래도 구로NC백화점 맛집이라 할 만 할 듯.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나쁘지 않은 맛경험과 가격이니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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